2017년 9월 처음 투자를 시작했던 피델리티사의 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해당 펀드는 장기적인 성장성이 기대되는 전 세계 기술주를 신중하게 분석하고 엄선하여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펀드로, 무려 3조가 넘는 순자산 규몰르 자랑하는 엄청난 규모와 성과를 보여주는 펀드 입니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공식 소개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특징들을 갖고있습니다.
(구) 펀드슈머마켓 ((현) 한국포스증권)을 통해 알게 된 펀드인데, 당시 2017년 12월 31일까지만 가입 가능했던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을 누리고 싶어서 부랴부랴 펀드계좌를 개설했었습니다. 현재까지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도 더 성장가능성이 높은 펀드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공모 펀드들 중에서도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한국포스증권은 전용인 S클래스로 모든 클래스 중에 가장 저렴한 수수료율을 제공하고 있고, 아마도 연금계좌로(S-PRS) 했다면 수수료율은 조금 더 낮습니다. 다만 모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이다 보니 이 부분에 대한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는 부분이 있습니. 이 부분이 1% 정도인듯한데 기본 수수료를 합치면 최소 0.x + 1.y %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퍼포먼스를 내주는 펀드라면, 투자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듯합니다.
아래는 3분기 운용보고서 내용 일부 발췌한 내용입니다. 분기마다 운용결과와 수익률을 요약해주는데 한 번씩 보면 재미있습니다.
2. 운용경과 및 수익률 현황
▶ 운용경과
해당 기간 중 펀드는 참조지수를 앞섰습니다. 대표적인 소비자 기술 종목인 Apple에 비중을 축소한 전략이 상대성과에 기여했습니다. Apple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국이 일부 정부기관 종사자들과 국영기업 근로자들의 iPhone 사용 금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 이후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Alphabet도 예상보다 강력한 2분기 이익과 클라우드 컴퓨팅 매출이 예상을 앞서며 전년동기대비 크게 증가해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AI 투자에도 불구하고 마진 확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Amazon도 성과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성장 엔진이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부합하며 2분기 실적 강세를 발표한 후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반면, 반도체 기업인 Nvidia에 투자하지 않은 전략이 상대성과를 압박했습니다. Google의 클라우드를 통한 기업의 기술 제품 판매를 위해 Google과 파트너십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도 전년대비 두배로 증가했고 강력한 이익 전망치도 발표했습니다. 네덜란드 결제처리 기업인 Adyen의 주가도 하락했습니다. 예상보다 낮은 이익을 발표했고 경쟁사들이 가격을 인하한 북미 지역의 경쟁으로 매출 성장이 둔화됐고 고용 비용도 마진에 타격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성장 동인을 갖춘 기업으로 보다 보완적인 수익원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련 부문 최상의 상품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투자환경 및 운용계획
글로벌 주식시장은 올해 상반기 강세 이후 3분기에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착륙 전망에 대한 낙관론과 주요 선진국이 현재의 통화 긴축 정책 종료 시점에 근접했다는 움직임으로 투자자들은 분기 초 낙관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8월과 9월에는 고금리 고착화 전망이 자리잡으며 낙관론이 축소됐습니다. 지역별로는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했습니다. 미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0%에 안착할 때까지 2024년 한해 동안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미국 실업률 지표에 따르면 노동시장이 역사적으로 타이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 유지를 압박했습니다. 유로존 주식시장도 하락했습니다. 금리 인상의 부정적인 효과가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 인상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주식시장은 상승했습니다. 영국 인플레이션이 깜짝 하락해 영란은행이 14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후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일본 주식시장은 분기 중 엔화 약세의 순풍으로 탄력적인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업종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감산 연장을 발표한 후 공급 우려가 이어져 유가가 랠리를 보여 에너지 업종이 유일하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유틸리티와 부동산은 크게 하락했습니다. 스타일별로는 가치주가 주가가 보다 비싼 성장주 대비 상대적으로 탄력성을 보였습니다. 기술 하위 업종에서는 통신 장비, IT 서비스가 성과를 주도했고 여타 모든 하위 업종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11월 16일자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신고점을 찍어나가고 있는데, 역시나 이 펀드는 그 수익분을 낭낭하게 다 적용하겠네요.
개인적으로는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해서 17년 9월 이후로 현재 80% 이상의 수익률을 냈습니다만, 개인적인 사유로 인해 최근 전액 환매를 했습니다. 800만원을 투자해서 약 1350만 원 정도의 평가금액이 된 뒤 매도했는데, 연환산 수익률 약 9.02%로 약 7년 정도를 투자한 셈이 되었네요. 매도할 때 너무 아쉽긴 했지만, 최근 꽤 고점에 왔다고 판단했고, 다시 좋은기회가 왔을 때 매수 시작해도 되겠다는 전략적인 판단도 매도 시 한몫했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펀드였다 보니 애착이 많이 갔었습니다만, 몇년만에 홀가분하게 수익이 꽤 난 상태로 또 매도를 해보는 것도 꽤 유쾌한 기억이기도 하네요.
수많은 투자기법들이 존재하지만 존 보글 님의 말씀처럼 적립식 투자가 마음도 편하고 퍼포먼스도 최고인 것 같습니다. 직장인인 저는 이 투자방법이 가장 쉽고도 편한데다가 수익률도 좋더라구요😎.
이 펀드의 특이한 점은 손현호라는 한국인이 펀드매니저가 운용한다는 점인데, 유행에 따라서 투자하지 않고 장기적인 성장성이 기대되는 성장 전 세계 기술주들을 골고루 50-100가지를 담아서 운용한다고 한다는 점입니다. 손현호 펀드매니저의 인터뷰 기사를 몇 번 본 적 있는데, 장기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철학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최근기사에서는 삼성/하이닉스를 줍줍 했다고 하심.
(기사 참고 : https://www.theguru.co.kr/news/article.html?no=57342 )
2015년 초기 1000으로 설정되어 있던 기준가가 3275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아 수익률은 최소 +200% 이상으로, 펀드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주들로 되어있고, 그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500만을 총 비과세 한도로 잡고, 그중 800만 원에 대해서만 해당 펀드의 한도로 설정한 것이 매우 아쉬운데, 일단 꽤나 좋은 수익을 내면서 매도를 했고, 1좌는 남겨놨기 때문에 계좌가 아예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때문에, 800만 원까지는 앞으로도 쭉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www.fidelity.co.kr/investment/global-technology-fund
피델리티 글로벌 테크놀로지 펀드
www.fidelit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