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앞서
국내 신용카드 회사들과 그 카드들의 종류는 매우 많고 다양합니다. 그리고 그 신용카드들은 종류에 따라 다양한 분류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유, 쇼핑, 대형마트할인, 외식, 카페, 영화, 항공마일리지 적립 등이 예시입니다. 본 글에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인 제도인 스카이패스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신용카드' 4종을 추천합니다.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카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작성자가 실사용 중인 카드가 왜 4개나 되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필자는 주로 3종의 마일리지카드 (+체크카드 2종)를 활용하여 약 2018년 8월부터 적극적으로 모으기 시작한 마일리지를 22년 4월부로 전부 소진하였으며, 그 뒤로도 현재까지 다시 20만 정도의 마일리지를 적립하였습니다. 아래는 대한항공 사이트에서 신용카드 사용으로 적립한 마일리지 상세 내역입니다.
몇 년 동안 고생하면서 모았던 41만 마일리지를 22년 4월에 다음 해인 23년도 4월 출발하는 항공 예약으로 소진하면서 본인 포함 세 가족이 미주노선 대한항공 퍼스트와 비즈니스 좌석을 왕복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세금 및 유류할증료 제외). 마일리지를 현명하게 전략적으로 털어냈던 과정도 추후에 별도 글로 남겨 보겠습니다.
본 글에서는 마일리지를 털어내기 위해 경험했던 일련의 과정은 잠시 뒤로하고, 지금까지 사용해 왔고, 아직도 잘 사용하고 있는 마일리지 적립용 신용카드를 다루어 보겠습니다. 체크카드 관련글은 아래 글 참고 바랍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카드 선정 시 고려된 점
과거에는 카드사의 자체 마일리지포인트를 본인이 원하는 항공사 마일리지로 변경할 수 있었던 하나 크로스마일 카드와 씨티 프리미엄마일 카드와 같은 카드들도 있었는데, 사실 그러한 카드들은 전환율이 꽤 훌륭했던 것으로 알고는 있었으나, 최대한 단순하게 모으고 싶고, 복잡한 것이 싫어서 발급을 받지 않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발급받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은 듭니다.
아래는 본인이 생각하는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적립 신용카드에 대한 기준입니다.
- 1 마일리지 당 1,000원을 넘지 않을 것
- 해피머니/도서문화상품권/컬처랜드/온라인문화상품권 등의 문화상품권 구매를 마일리지 적립으로 인정해 줄 것
- (Optional) 상품권이 실적으로 인정되지 않더라도 실적 허들이 (30만/월 이하라든지) 낮을 것
마일리지를 모으는 전략은 익히 알려진 '상테크' 개념을 기반으로 수행되었습니다. 위의 조건들에 맞는 카드들을 스스로 탐색하기도 하고, 국내에 가장 유명한 호텔/카드 등 알뜰정보로 유명한 네이버 카페 '스사사'를 많이 참고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전체 카드사 별 각 신용카드 소개가 되어있는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에도 참고를 많이 했었습니다.
내가 선택한 카드 목록
과거에도 사용했고 지금도 사용 중인 카드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 삼성카드 스페셜 마일리지 (연회비 99,000원)
- 신한카드 Air One (해외 연회비 51,000원)
-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Premium Mileage (연회비 135,000원,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 8만 원 바우저 제공)
- 롯데카드 SKYPASS 롯데 아멕스카드 (연회비 20,000원)
카드가 1개가 아니라 카드사 별로 1개씩 총 4개인 이유는, 상품권을 통해 실적을 쌓아야 하는데 보통 카드사별로 신용카드는 모든 신용카드 합산 100만 원까지만 결제한도로 잡아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4번 롯데카드는 조금 나중에 발급을 받았었는데, 구형 SKT 텔로 카드를 갖고 있어서 30만 원 실적 채우기가 필요하여 70만 원만 마일리지 쌓을 수 있었기 때문에 조금 손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네 개의 카드를 다시 펼쳐놓고 보니 롯데카드 연회비가 가장 적기도 해서 최대한 미리 발급받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각 카드에 대해서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죠.
1. 삼성카드 스페셜 마일리지
삼성카드의 마일리지 카드는 사실 스페셜 마일리지 카드가 아닌 &마일리지 카드가 유명합니다. 연회비가 49,000 원 수준으로 스페셜 마일리지 카드의 절반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스페셜 마일리지 카드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한 이유는, 사실 1년 2회 아웃백 3만 원 결제일할인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일 년에 그래도 몇 번은 아웃백을 가는데, 청구할인 3만 원은 작은 혜택이 아니기 때문이죠. 두 번 모두 가게 된다면 6만 원 치 세이브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일리지카드가 아닌 스페셜마일리지 카드로 선택을 했습니다. 그리고 몇몇 적립처들에 대해서 1,000 원당 1마일 적립이 아닌 2마일 적립이 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 할인점: 이마트(에브리데이, 트레이더스 포함), 홈플러스, 롯데마트, 빅마켓
- 주유: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알뜰주유소 및 LPG충전소 등
- 커피: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카페베네, 탐앤탐스, 커피빈, 엔제리너스, 할리스, 파스쿠찌, 아티제, 폴 바셋
생각보다 더블적립처가 많죠? &마일리지 같은 경우 택시, 편의점에서 더블적립이라는 혜택이 더 있기는 하지만, 아웃백은 또 없다 보니 이 부분은 취향차이인 것 같습니다
2. 신한카드 Air One
다음은 신한카드 에어원입니다. 연회비 49,000원으로 가장 일반적인 카드 중에 하나인데, 해외 가맹점 이용 시, 국내 항공/면세 업종 이용 시 더블적립 혜택이 있습니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를 자주 사용하다 보니, 해외 직구나, 비행기를 타고 갈 때는 항상 Air One 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같은 메이저 항공사는 물론이고, LCC 항공사에서도 더블적립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행을 매번 갈 수는 없다 보니, 실사용으로는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고 매달 월초에 상품권 20장 구매하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네요.
3.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Premium Mileage
이 카드는 연회비가 135,000원으로 굉장히 비싼데요, 바우처를 통해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 모바일교환권 80,000원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실상 55,000원짜리 카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공항라운지 연 5회 혜택이 있고, 해외이용 더블적립이 있으나, 신한카드가 주력이다 보니 따로 이 카드를 꺼내서 실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실사용할 기회가 별로 없어 매달 월초에 상품권 20장 구매하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네요. 네이버 링크가 안 보여서 공식 홈페이지로 링크합니다.
4. 롯데카드 SKYPASS 롯데 아멕스 카드
가장 마지막에 발급받았던 20,000원짜리 카드입니다. 연회비가 싸다는 장점, 해외 더블적립 외에는 아무 특징이 없는 카드로 마찬가지로 실사용이 없고 매달 초 920포인트 적립용으로 사용합니다.
이렇게 4개 카드사의 상테크 가능한 마일리지 적립 카드를 살펴보았는데요, 상테크가 가능하지 않은 카드들 중에서는 현대카드 스카이패스 시리즈가 있고, 씨티카드 메가마일 카드가 있었습니다 (현재 발급중단). 상품권을 실적으로 인정해주지 않아 실사용으로만 모아야 하는 카드인데, 실사용으로 잘만 사용한다면 괜찮은 카드들이죠. 추후에 작성할 마일리지 적립을 위한 실사용으로 괜찮은 신용카드 글에서 두 카드들은 따로 또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상품권 구매 및 환급 흐름, 손익 계산
그렇다면, 위의 카드를 갖고 어떤 문화상품권을 어디서 사야 하는데?라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상품권 딜은 판매자들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매달 초부터 유명 쇼핑몰들을 통해 약 7 ~ 8%의 할인율을 갖고 등장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는 티몬, 위메프가 있고, G마켓, 옥션, 그리고 최근에는 SSG에서도 공격적으로 딜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래처럼 5만 원권 기준으로 약 46,000 ~ 46,300 원 사이의 가격으로 판매가 되는 편이며, 20 장을 구매했을 때 920,000 ~ 926,000 원 정도의 가격으로 구매가능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티몬에서는 매월 1일이 되면 수량 넉넉하게 46,000 ~ 46,300 원 정도의 가격으로 딜이 올라오게 되는데, 수수료 8% 환급처들을 통해 환급하게 될 경우 46,000 원이 되어야 내 돈을 하나도 들이지 않고 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며, 그 초과분에 대해서는 환급 시 차액으로 비용을 지불하게 됩니다.
즉, 위의 딜과 같이 46,200 원 딜 20 장 구매했다면,
20 × (46,200 - 46,000) = 4,000 원
의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캐시백 효과가 없다면, 실사용 목적이 아닌 실적 및 혜택용으로 접근한다 했을 때, 이 상품권 딜은 절대로 구매하면 안 됩니다. 수수료 8% 환급처가 가장 일반이므로 (그 이하 수수료는 본 적이 없음) 창조적으로 돈을 낭비하게 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상테크가 유명해지기 전 업체들끼리도 경쟁이 붙어 월초에 46,000원 딜이나 46,050 원 딜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티몬 같은 경우는 슈퍼세이브라는 월 5천 원 정도의 낚시성 구독 상품을 팔아서 일반사람들은 46,100 원에 살 수 있었던 딜을 50 원 더 싸게 46,050 원에 살 수 있게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하지만 저와 같이 마일리지를 모으는 사람에게는 사실 46,200 원 딜은 최선은 아니지만 괜찮은 딜입니다. 924,000 원 결제 시 환급을 통해 4,000 원을 손해 보는 대신 924,000 / 1,000 = 926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1 마일리지를 구매하기 위해,
4,000 / 926 = 4.32 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고, 이 계산을 토대로 공제표를 기준으로 필요한 마일리지로 계산해 본다면, 성수기 대한항공 미주 비즈 왕복 기준 마일리지가 125,000를 모으기 위해,
4.32 × 125,000 = 540,000 원
이라는 숫자가 나오게 됩니다. 상품권딜은 최근 동향으로 보았을 때 이 과거보다는 많이 개악되어 46,300 원 딜이 많이 나오기는 합니다만... 200 원 딜 100 원 딜도 의외로 자주 뜨긴 하니, 대략 이 정도 선인 것으로 파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표를 완전히 현금으로 구매한다 치면...
1,000만 원😅
물론 돈이 매우 많으신 분들에게 이 정도 금액은 크지 않은 금액일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그렇지 않죠. 조금 힘들더라도 싸게 갈 수 있으면 싸게 가는 것이 맞습니다. 마일리지를 카드로 모으는 방법이 인기가 있었고 지금도 알게 모르게 소수의 분들에게는 아직도 인기가 많은 이유는, 이런 가격이 한 두 배 차이도 아니고 최소 7-8배 이상은 차이가 나기 때문이죠. 이 마일리지 뽕맛을 못 참고 다들 마일리지 상테크를 하는 것입니다.
마치며
본 글에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모으는데 유용한 신용카드들, 특히 상품권을 활용한 상테크로 모을 수 있는 카드들에 대해 알아보고 예시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신용카드를 이용한 마일리지를 모으는 마일리지 상테크는 끝물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2018년에 마일리지 상테크를 통한 엣지가 있다는 개인적인 판단을 했기 때문에, 충분한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긴 호흡을 하며 마일리지를 모을 수 있었고 가족과 함께 '퍼스트 1 + 비즈 2' 총 41만 마일리지를 사용하여 LA를 다녀왔습니다. 뉴욕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뉴욕은 왕복 예약이 너무나 빡빡합니다. 이 부분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뤄보면 좋겠네요.
23년 4월부로 개악될뻔했던 스카이패스 마일리지제도 관련기사
하마터면 마일런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개악될뻔했던 개정안을 막아줬던 국토부장관 👍 정치적인 것을 떠나 이 순간만큼은 엄청난 응원을 했었죠.
하지만 사실 대한항공도 2년 전에 이미 개악하려고 했던 개정안을 2년이나 유예시켜 줬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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